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을 지내던 2011 년 전후로 중견 건설사인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한테서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고 의심할 만한 기록이 확인됐다. 당시는 윤 전 총장이 대학 동문이자 같은 충청권 선배인 조 전 회장으로부터 지금의 아내 김건희씨를 소개받아 교제하던 시기였다. 기록에는 조 전 회장이 2006 년부터 2012 년까지 윤 전 총장과 여러 차례 골프를 함께 하고, 그에게 명절 선물이나 만찬 등의 접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이 대검 중수2과장으로 재직하던 2011 년 4월 당시 조 전 회장과 골프 회동을 했다는 점은 그가 2019 년 7월8일 국회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한 내용과도 다소 배치된다. 윤 전 총장은 청문회 때 주광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한테서 골프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 2010 년 중수2과장 온 이후로는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다”, “제가 중수2과장으로 가면서 채를 다 후배들을 주고 골프채가 없었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