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원유 가격은 리터당 996원, 현재 독일의 원유 가격은 777원
한국이 조금 더 비싸기는 하지만 큰 차이는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 독일에서는 우유 소비자 가격이 1500원, 한국에서는 2700원
네덜란드의 유기농 원유 가격은 리터당 861원
한국과 독일의 원유 가격은 기껏 150원 남짓 차이가 나는데,
소비자 가격은 두 배의 차이가 난다. 아무리 봐도 뭔가 이상한데...
낙농업자들은 유통이 문제라고 지적했고, 유통업체는 거세게 반발한다.
적자를 내면서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단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국의 우유 유통 구조에 대해서 이런 언급이 있었다.
한국의 우유 유통구조
낙농가->집유주체->유업체->지점/대리점->중소유통점
독일의 우유 유통구조
낙농가->집유주체->최종유통업체
(백화점, 슈퍼마켓 등의 소매업자)
유업체와 지점/대리점이 보이지 않는다.
낙농업자가 생산한 우유를 집주유체가 품질 점검을 거친 뒤 바로 슈퍼마켓으로 보내는 방식.
이게 맞나 해서 여러 웹사이트를 살펴보았지만, 중간 상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독일의 대형 소매 체인은 일반적으로 최대한 신선도를 보장하고
보관 비용의 절감을 위해 집주유체로부터 우유를 직접 공급 받습니다."
독일에서는 중간상인과 지점을 통하지 않으므로,
우유의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게 가능했던 것이다.
결론은 유통구조의 문제.
집주유체와 소비자 사이에서 마진을 빼먹는
유업체와 지점/대리점이 미친듯한 가격 상승의 원인이고
이 구조를 완전히 타파하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낙농업자들이 시위하고 우유를 폐기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