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월호 침묵시위’ 용혜인씨에 “자정에 출석하라”
짤박스 2016-07-15 00:40:25 | 조회: 1541

“용혜인 귀하에 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에 관하여 문의할
일이 있으니 2016.7.11 00:00에 지능팀으로 출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세월호 참사 뒤,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을 이끌었던
용혜인(26)씨에게 지난 11일 오전 0시(밤 12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용씨는 “경찰이 고의로 자정에 출석하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한테 출석요구서를 남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11일 자정께 용씨가 출석 요구 시간에 맞춰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 가보니,
담당 수사관 대신 당직 중인 수사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용씨는 “출석요구서를 보낸 이 아무개 수사관에게 연락해달라”고 당직 중인
수사관에게 두 차례나 요청했다. 하지만 이 수사관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같은 날 오전 9시께, 서부경찰서 지능팀 소속의 담당 수사관인 이아무개
경위는 이런 내용을 올려놓은 용씨의 페이스북을 찾아 댓글을 남겼다.
이 경위는 “출석 요구 시스템에 출석 시간을 정확히 입력하지 않고 발송해
불편과 혼선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전화를
주시면 안내하겠고, 차후 더 세심히 업무처리를 하겠다”고 적었다.
[ 한겨레신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