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플로리다 주 교사가 숙제를 안 해 온 학생에게 0점을 줬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이앤 티라도(Diane Tirado·52)씨는 세인트 루시 카운티 공립교육구 웨스트게이트 K-8 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일했습니다.
그는 ‘노 제로 정책(No Zero policy·낙제 수준으로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도 최저 점수를 주는 정책)’을 어기고 학생들에게 ‘0점’을 주었습니다.
그는 뉴욕포스트에 “학교 측에서는 아무리 못 해도 50%의 기본 성적을 주라고 했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티라도 씨는 8학년(한국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새 학기 첫 과제로 15세기 때 탐험가들이 하던 방식으로 2주간 역사 일지를 써 오는 과제를 냈습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이미 아이가 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 티라도 선생님이 내 준 숙제는 너무 버겁다’며 항의했습니다. 학부모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자 티라도 씨는 교장실에 불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숙제를 해 오지 않는 상황에는 익숙합니다”라며 “하지만 숙제를 안 하고도 점수를 받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아예 점수를 주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티라도 씨는 수습채용된 지 두 달 만인 9월 14일(현지시간)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학교 측은 공식적인 해고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티라도 씨는 자신이 학교 시스템에 정면으로 저항했기 때문에 해고당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마지막 수업 날 칠판에 “잘 있어요 여러분. 티라도 선생님은 여러분을 사랑하고 항상 잘 되길 바랍니다. 나는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에게도 기본점수를 주라는 지시를 거절했기 때문에 해고당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적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