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와 민씨가 이 같은 메시지를 주고받은 지 7초가 지난 뒤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실제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주를 3천300원에 매도하는 주문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10∼11월 김씨와 민씨 사이에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직후 김 여사 계좌에서 주문이 나온 사례는 몇 차례 더 확인됐다. 김 여사의 여러 증권사 계좌가 거래에 쓰였고, 어머니 최모 씨 명의 계좌로도 주문한 기록이 나왔다.
민씨는 김 여사의 계좌에서 주문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기록들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민씨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다만 민씨는 자신이 '선수' 김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지 10년이 넘게 지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통정매매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